[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1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는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하며 호실적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77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14조1천200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5% 늘었다.
이중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26조8천700억원, 영업이익은 8조4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1.5% 늘었다.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는 1분기에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2분기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도시 봉쇄령 등으로 휴대폰, PC 수요가 감소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서버향 제품으로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2분기에 SoC와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고,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수주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도 수율도 높여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메모리는 하이코어(High-core) 중앙처리장치(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DR5·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라인업을 강화하며 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의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을 확대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파운드리 투자를 위해 제품 가격을 현실화하겠다"며 "GAA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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