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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Q 실적 신기록 쓴 LG전자…年 매출 80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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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21조1114억원·영업이익 1조8805억원…'분기 최대' 기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을 세우며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80조원 달성을 노린다. 업계에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무난히 매출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1조1천114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5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5%, 6.4%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LG전자 전사적으로 조직의 역동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한 인적구조 쇄신비용이 각 사업본부 실적에 반영되면서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다. 다만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LG전자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예상치 못한 일회성이익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허를 활용한 수익 모델이 현실화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에도 비정기적으로 특허 관련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가전 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매출이 큰 폭 증가한 데 비해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7조9천702억원, 영업이익 4천476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1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6%나 감소했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 효율적인 자원 운영,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건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4조649억원, 영업이익 1천8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52.3% 줄었다.

HE사업본부는 2020년 4분기 이후 지속해서 4조원을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가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가 치열해지는 경쟁 속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의 사업 수익성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8천77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5% 증가하며 분기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7억원 늘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판매가 모두 늘었다. 아울러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67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3.7%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66.6% 감소했다.

BS사업본부가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IT 제품의 신규·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B2B시장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며 "미래성장동력인 전장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AI, DX,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8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1조7천78억원, 영업이익 4조9천726억원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S를 제외한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하락할 전망이나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예상된다"며 "H&A와 HE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을 상회하고 있고, 부진했던 VS사업본부는 올해부터 분기 영어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와 물류비용 부담은 2분기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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