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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中 밟은 '검은사막 모바일' 대기만성 게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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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속에 중국 진출한 韓 게임 기대작…손오공 콘셉트 행자 신선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4월 26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4월 26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중국 서버에만 출시된 손오공 콘셉트의 캐릭터 '행자'. [사진=펄어비스]
중국 서버에만 출시된 손오공 콘셉트의 캐릭터 '행자'. [사진=펄어비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의 간판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대륙에 진출했다. 2017년말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에 출시된 첫 한국 게임인 만큼 기대감은 실로 대단했다.

2018년 국내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 올해로 4년이 된 게임이지만 그래픽 품질만큼은 어지간한 최신 게임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 중국 게임들과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여겼다.

실제 이 게임은 지난 26일 중국 오픈 이후 단숨에 애플 앱스토어를 비롯해 현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비록 국내에서 확인 가능한 지표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횡보중이나 그간 축적한 콘텐츠들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반등도 이뤄질 수 있으리라 본다.

펄어비스는 중국 시장 안착을 위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현지화에 공들였다. 특히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손오공으로 알려진 '행자'의 존재가 그랬다. 소개 영상도, 플레이 스타일도 영락없이 서유기 속 손오공을 빼닮은 행자는 여의봉을 사용하고 근두운을 타고 다니는 캐릭터다. 중거리에 위치한 적에게 여의봉을 박아 넣거나 머리 위로 팽그르르 돌리며 적을 위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 콘셉트에 부합하는 기본 클래스들인 워리어, 팔라딘, 레인저, 자이언트, 위치와 비교하면 다소 이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추후 업데이트될 란, 홍련, 낭랑, 천랑 등 중국풍 캐릭터들 또한 있는 걸 감안하면 적당히 눈감아줄 수준이라고 본다.

색감 측면에서도 한국 서버와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중국 게임에서는 혈흔이나 해골 등의 요소가 포함되면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붉은색으로 연출되는 체력 게이지가 중국 서버는 노란 색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국 서버에서는 노란빛 검기를 발산하는 워리어가 중국에서는 파란색 검기를 뿜어내는 점도 특이했다.

펄어비스가 매출을 올리기 위한 과금 요소를 아예 배제한 건 아니었다. 한국 서버에서는 출시 1년 4개월여만에 출시한 '토템'을 중국 서버에서는 오픈 단계부터 선보였기 때문이다. 토템은 1강부터 강화가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장신구로 고 강화 토템을 얻기 위해서는 지갑을 적잖이 열어야 하는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추후 토템을 비롯한 각종 아이템으로 육성한 캐릭터들로 한바탕 승부를 벌이는 대규모 대전 콘텐츠가 추가되면 매출 순위가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였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에도 많이 유입된 양산형 중국산 MMORPG들과는 궤를 달리 하는 게임이다. 유튜브를 틀었다 하면 흔히 나오는 '200연속 뽑기' 따위는 애초에 없고 고단계 강화에 성공해도 칼에서 불을 뿜는다거나 하는 연출도 없다. 날개 같은 것도 없으며 탈것은 말과 낙타, 그리고 코끼리 뿐이다. 싸구려 느낌은 없지만 역으로 심심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은 점도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중국 현지화를 했지만 검은사막 IP 특색까지 저버리진 않았다는 인상이 강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들과도 닮지 않은 게임이다. 이 게임을 진득하게 즐겨왔던 엄지족들이라면 알겠지만 주요 시스템들은 펄어비스가 독자적으로 구현한 게 많다. 그래서 생뚱맞을 때도 하지만 역으로 신선할 때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도 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래저래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한령을 뚫고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부디 대기만성 게임으로 거듭나 새로운 게임 한류를 이끄는 선봉장이 됐으면 한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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