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는 29일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복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1차 협력회사 중 매출 비중과 업체 평가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한 207개 업체가 소속돼 있는 자체 협의기구다.
협성회는 청원서에서 "법무부 보호관찰과 취업제한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로 기업의 사업계획 수립, 투자판단 등에 커다란 혼란이 야기돼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 공백에 따라 수많은 1~3차 협력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미래 예측이 가능한 시장환경에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위해, 그리고 기업경영을 활성화시켜야만 한다는 대의를 갖고 간청한다"며 "이 부회장이 사면복권을 통해 경영일선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보호관찰과 취업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경영 활동에는 제한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도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함된 기업인의 사면복권을 청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직전 '부처님오신날'(5월 8일)을 앞두고 임기 내 마지막 사면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면 대상으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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