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조직문화에 변화를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리인벤트 데이(REINVENT Day)'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리인벤트 데이'를 마치고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서도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바꿔보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 바꿔보자"면서 "LG전자 새롭게 태어나보자"며 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실행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리인벤트 데이'에서는 CEO와 임직원들이 새로운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놓고 격의 없이 소통했다. '리인벤트 LG전자'는 구성원들 스스로가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새로운 LG전자를 재가동하자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 2월 초부터 국내외 임직원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했고, 그 결과 소통의 어려움, 보고를 위한 보고, 느린 실행력 등에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이에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아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소통·민첩·도전·즐거움·신뢰·고객·미래준비·치열 등 8개의 핵심가치를 뽑아내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11가지 '리인벤트 LG전자' 가이드를 마련했다.
LG전자 구성원들이 새롭고 발전된 모습의 LG전자를 만들기 위해 도출한 핵심가치 가운데 '소통', '즐거움'은 구성원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예컨대 '꽉 막힌 소통은 LG전자 손상의 원인이 된다'는 소통 과정에서 예의상 할 말을 못 하거나, 돌려 말해 의미가 곡해되지 않도록 하고,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이야기해서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회의실은 정답을 말하는 곳이 아니다 생각을 말하는 곳이다'는 회의는 모든 것을 뽑아내는 과정이지 결과가 전부가 아니기에 부담을 내려놓고 생각을 자유롭게 교류해 시너지를 내보자는 의미다.
'민첩', '도전', '치열'은 형식적인 보고를 확 줄이고, 혁신을 위한 도전을 인정하며, 결정된 내용은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실천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의 군살은 빼고, 행동의 근육을 키우자'는 가이드는 늘 하던 보고가 관성적으로 하던 것은 아닌지, 꼭 필요한 보고가 맞는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또 회의 시에도 보고가 아닌, 생각을 발전시키고 토론하는 데 더 집중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 'LG전자는 공룡이 아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느리거나 하던 대로가 아닌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자는 뜻이다.
'신뢰', '고객', '미래준비'는 고객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 사장 취임 이후 '최고의(First), 유일한(Unique), 새로운(New)'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의미하는 'F·U·N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고객도 모르는 고객을 알자'는 고객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불편까지도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객으로부터 모든 생각과 행동이 출발해야 한다는 가이드다.
LG전자는 "리인벤트 데이에 앞서 지난달 말 조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은 워크숍을 열고, '리인벤트 LG전자' 실행 가이드를 공유했다"며 "이 자리에서 경영진은 보고를 줄이자는 내용에 가장 크게 공감하는 등 리더들이 솔선해 조직 변화를 이끌어 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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