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을 겪었던 만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큰 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천640만 대로 전년(860만 대) 대비 2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8%에 달한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폴더블폰 신모델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초기 공급부터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고객에게 폴더블 경험을 효과적으로 알려 신모델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확대를 이어가며, 갤럭시S 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 제품으로 만들어가겠다"며 "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더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폭넓게 추진,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측을 종합해보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는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Gen(젠) 1 플러스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22 시리즈에 들어갔던 스냅드래곤8 젠 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발열을 잡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갤럭시Z폴드4는 카메라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4는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전작 갤럭시Z폴드3는 1천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적용된 바 있다. 전면 카메라 역시 1천만 화소로 전작(400만 화소)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S펜 탑재 여부는 주요 관심사다. 당초 업계에선 갤럭시Z폴드4가 S펜을 내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각에선 두께를 줄이기 위해 S펜을 내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갤럭시Z플립4의 경우 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실사용 시간이 적다는 지적을 반영해 배터리 용량을 소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4에는 전작보다 100mAh 증가한 3천400mAh 배터리가 탑재된다.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은 2인치 이상으로, 전작 대비 커진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는 1.83인치였다.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인 것이다.
카메라 성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의 경우 폼팩터 혁신에 대한 호응은 좋았지만, 다소 떨어지는 카메라 성능이 불만으로 꼽혔다.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망원 카메라가 추가될 것으로 점쳐진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플립3 카메라는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 중에서도 구형 수준"이라며 "갤럭시Z플립4에서 보완하지 않으면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을 낮출 경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보다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생산량을 전작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