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희·변재일·우상호·윤영찬·이용빈·조승래·조정식·전혜숙·정필모·홍익표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첫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후보자 직계비속의 연구윤리 부정 의혹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후보자의 딸이 블랙잡지(약탈적 저널)와 석박사·연구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논문을 등재한 것을 놓고 "고등학생의 경우 대단한 인맥이나 추천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당국을 향해 "현재 한 고등학생의 연구 부정이 여러 차례 벌어지고 있는데도 입을 닫고 있다. 학계 현장에서의 절망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8년 한 언론사의 블랙잡지 연구부정 보도가 있었고, 당국은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의 진상을 조사하고, 징계 등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며 "과기부와 교육부는 당장 연구부정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연구 부정이 확정되면 논문 철회와 징계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성년 딸의 연구윤리 부정에 부모가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주도해 온 한동훈과 그의 아내에 대해서도 같이 조사하고, 관여가 드러나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과기부와 교육부가 명운을 걸고, 공정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해 "솔직히 그동안 딸의 교육과정에 대해 잘 몰랐고 관여하지 않았다. 지방 좌천때 있었던 일이라 뒤늦게 과정을 들었다"며 "논문이라고 하지만,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언급된 논문 및 수상실적 등은)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될 계획도 없다. 학습하는 과정에서 아카이브(기록)를 쌓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입시에 쓰인 적이 없는 습작 수준의 글을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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