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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슬라이더블·360도 폴더블…삼성·LGD, SID서 OLED 기술력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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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오프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에 참여…OLED 청사진 제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양방향으로 화면을 확장하는 슬라이더블,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 등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0~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한다.

디스플레이 위크는 SID가 매년 북미지역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새로운 콘셉트의 양방향 슬라이더블, OLED로 구현한 디지털 콕핏, 게이밍용 폴더블 및 최근 시장에서 탁월한 화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제품 퀀텀닷(QD) 디스플레이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 중 하나는 '플렉스(Flex) OLED' 존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폼팩터의 OLED 제품들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새로운 슬라이더블 제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첫 선을 보이는 6.7형 슬라이더블 제품은 가로로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된 콘셉트다. 12.4형 슬라이더블 제품 역시 올해 처음 공개되는 콘셉트 제품으로 가로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타입이다. 이 제품은 8.1형 크기로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일 수도 있고 12.4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확장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멀티태스킹을 즐길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선보인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와이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선보인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와이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게이밍용 폴더블 제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올해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양쪽에 컨트롤러가 달려 있지만 반으로 접을 수 있어 게임 중에는 대화면으로 사용하다가 평소에는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기기를 수직으로 사용할 때는 상단에는 게임 화면을, 하단에는 컨트롤러를 구현해 다양한 게이밍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 제품도 일반에 공개한다. 실제 차량 내부를 형상화한 OLED 오토존에 전시되는 디지털 콕핏 제품은 잔상 없는 화면으로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7형, 12.3형, 15.7형 등 다른 크기의 리지드 OLED를 활용한 멀티스크린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240Hz 고 주사율의 노트북용 OLED 제품, 지난해 말에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도 공개한다.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QD디스플레이와 LCD를 탑재한 게이밍용 모니터의 화질을 비교 전시하며 빠른 응답 속도로 어떤 장면에서도 끊김이나 끌림 없는 선명한 QD디스플레이의 화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는 만큼 산업 종사자들과 미디어, 소비자들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 제품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능성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97인치 초대형 OLED.EX를 비롯해 화면을 자유롭게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및 폴더블(Foldable) OLED, 터치 내장형 대형 OLED, 세계 최대 차량용 플라스틱(P)-OLED 등 OLED 신기술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장 입구에는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큰 '97인치 OLED.EX'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97인치 OLED.EX는 초대형 사이즈와 초고화질 기술로 압도적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정교하게 표현한다. 특히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차세대 TV 패널이다.

종이처럼 얇은 OLED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42인치 벤더블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최대 1천R(반경 1천mm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제품이다. TV를 볼 땐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땐 커브드 화면으로 사용 가능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미래상을 제시하는 새로운 OLED 기술도 선보인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하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세계 최대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사용자가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디바이스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최초로 선보이는 'OLED 인터치(in-TOUCH)'와 '투명 OLED 인터치'는 대형 OLED에 특화된 기술로, 터치 전극을 패널 속에 내장해 얇은 두께와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 고감도 터치를 구현한다.

신시장 창출을 위한 다양한 OLED 솔루션들도 전시한다.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최대 800R(반지름이 800mm인 원의 휜 정도) 곡률로 운전자가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증강현실(AR) 글래스용 0.42인치 'OLEDoS(OLED On Silicon)'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 3천500PPI(Pixels Per Inch)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인테리어용 홈 스크린 콘셉트인 '투명 쉘프(Shelf)'는 투명 OLED 특유의 개방감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영상 감상, 아트 갤러리,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계 등을 항상 표시해주는 기능) 모드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ID 2022 개막식에서 '뉴노멀 시대와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CTO는 "성능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의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뉴노멀 시대에 OLED가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OLED는 자연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환경과 조화되는 내츄럴 리얼리티(Natural Reality)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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