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민관합동위원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주도했던 권 전 회장의 경험을 활용해 미래산업 분야 육성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권 전 회장을 민관합동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다.
민관 합동위는 민간 전문가들과 정부 인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을 발굴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미래산업 육성에 관심이 큰 데 권 전 회장이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권오현 전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으로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해 30여년간 반도체사업부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퇴직금 92억여원을 포함해 총 172억3천3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등 최고경영자(CEO) 시절 국내 연봉킹으로도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권 전 회장이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출간한 경영 전략서 '초격차'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초격차' 북콘서트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이렇게 되지 않나"라며 "혁신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권오현 전 회장이 삼성 반도체 1위 신화에 기여한 인물인만큼 윤석열 대통령도 권 전 회장이 민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는 것 같다"며 "권 전 회장이 현장 경험이 많은 만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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