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원스토어가 결국 상장을 철회한다.
원스토어는 11일 철회신고서를 통해 이 같이 공시했다. 원스토어는 철회신고서에서 "회사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 주관회사 및 공동 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아니한 상태이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원스토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최근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의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은 3만4천300원이었지만 이에 크게 미달한 2만원대의 금액을 써낸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와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이에 2만원 중후반대 수준으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철회는 결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원스토어는 (SK쉴더스와는) 전혀 다른 업종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상장 계획을 밀고 가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 상황이 극도로 얼어붙은 데다가 기관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더욱 주춤하면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결국 막판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일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확정한 데 이어 원스토어마저 뒤따르면서 SK스퀘어, 나아가 SK그룹 전체의 기업공개(IPO) 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원스토어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수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IPO 과정에서 인정받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성을 실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더더욱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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