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임직원 세대 간격 좁히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에게 MZ(밀레니얼+Z)세대의 트렌드에 대해서 멘토링하며 세대간 차이를 좁혀나가는 '리버스 멘토링'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올해로 4년째인 LG유플러스의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여섯번째 기수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기수에는 21명의 신입사원 멘토와 10명의 임원이 참여해 총 10개 조가 활동 중이다. 각 팀은 5월 말까지 세 달 간 총 4회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한다.
21명의 멘토 전원은 올해 1월 입사해 근무한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다. 평균 나이 25세로 '당신이 라떼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 '놀 줄 아는 임원 모집 중' '눈 떠보니 1998년생' 등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멘토 소개에도 MZ세대 사원들의 개성이 한껏 드러났다.
멘토들이 직접 선정한 멘토링 주제도 M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MBTI 알아보기' '당근마켓으로 물건팔기' '채식식당 가기'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단순히 "우리 소통합시다"가 아닌 MZ세대 문화를 함께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스마트팩토리 사업담당 서재용 상무는 신입사원 멘토들과 함께 최근 MZ세대 문화로 빼놓을 수 없는 'MBTI 분석'을 진행했다. 서로의 MBTI를 참고해 멘토링도 진행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 MBTI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는 서재용 상무는 "MBTI를 분석하면 개인의 특성이나 장점도 파악할 수 있고, 같은 말이나 피드백도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업무 지시, 코칭에 유용하게 MBTI를 활용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조직 내 세대격차 해소를 위해 2019년 리버스 멘토링을 처음 도입했다. LG유플러스 전체 직원 1만여 명 중 80-90년대 생은 60%로, MZ세대 구성원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직급에 구애받지 않는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92명의 신입사원과 황현식 대표를 포함한 52명의 임원이 참여했다. 더욱 많은 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문별 자체 진행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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