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웹툰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일본 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12일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은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 일본내 합작법인(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기획·개발부터 자금 조달, 프로듀싱 및 유통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노하우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프리미엄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일본 드라마 시장을 혁신하는 리딩 스튜디오로 성장이 목표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의 네번째 제작 스튜디오이자 네이버웹툰의 해외 계열사가 한국 제작사와 연합해 최초로 현지 설립한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다. 이를 통해 양사는 일본에서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보유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드라마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천913억 달러(한화 약 243조 4천815억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이다. 그러나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으로 장르물 등 대작을 선호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향 드라마 제작은 드물다. 각 사는 오리지널 IP 기반 프리미엄 드라마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리더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콘텐츠 강국인 일본에서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갖추게 되었다"며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IP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톱-티어(Top-tier)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 경영리더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국 내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OTT를 비롯한 새로운 채널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설립을 계기로 CJ ENM과 네이버의 협력관계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CJ 그룹은 지난 2020년 10월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단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후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콘텐츠 부분에서는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IP를 CJ ENM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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