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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이은 性 구설수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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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박원순 스캔들 2년 만에…박완주 '당내 성비위' 사유로 제명

김원이 의원 측 '2차 가해' 의혹…金 "조사 적극 응하겠다"

지방선거 악재될까 우려…양승조 "불미스런 사태에 사죄"

민보협 "당내 성비위 제보 많아…성인지 교육 실시도 건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의원과 보좌진들의 성희롱·성추행 스캔들로 곤욕을 겪고 있다. 지난 2020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겪었던 민주당이 2년 만에 다시 '만진당(민주당의 잇따른 성추문을 풍자하는 말) 신드롬'에 휩싸이면서, 6월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박 의원이 당내 성비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다. 신현영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비대위에서 박 의원의 제명 건을 의결했다"며 "사유는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인한 당 차원의 처리다. 2차 가해 감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피해자 보호를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 내부는 이미 관련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제명이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히 조사한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며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김원이 민주당 의원 측의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1월 김 의원의 전 보좌관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고발한 피해자 A씨가 이날 한 언론을 통해 김 의원의 측근들이 합의를 종용하거나 피해자의 폭로를 비난했다고 폭로하면서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해자와 당사자는 물론 저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윤리감찰단의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며 "조사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국회의원이 지난 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완주 국회의원이 지난 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최근 민주당은 당내 화상회의 중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망신을 겪은 바 있다. 최 의원 측이 해당 발언을 "짤짤이"라는 어색한 표현으로 해명한 데다, 회의 내용을 유출한 보좌진을 색출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성 보좌진들이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최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잇따른 당내 성비위에 대한 당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민보협은 "최 의원의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고 밝히며 "오늘 박 의원 건에 당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처럼, 다른 성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제대로 또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내의 잇따른 성 관련 논란이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박 의원의 제명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태 맞이한 것에 대해 동지로서 깊이 사죄드린다"며 "경사스러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원 입장에서 도민 동지 여러분께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당내 성추문으로 4·7 재보선과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아직도 긴장이 없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안 그래도 유리한 점이 없는 지방선거에 더 악조건이 겹치는 게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보협 관계자는 당내 성비위 관련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계속되는 당내 성희롱,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민보협 차원의 신고센터 운영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하며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기에, 당 지도부에도 당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을 요청드린 상태다"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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