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전화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싸우지 말 것을 권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정치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을 향해 선거 중립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보도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신에게 전화해 "왜 (민주당 후보인)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국민의힘 후보인)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와 윤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강 후보의 발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강 후보의 통화를 "선거 개입성 전화"라고 표현하며 "당선인 시절이었다 해도 명백한 정치중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전국을 돌며 노골적으로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의 선거 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강 후보 간 통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설마 전화했겠냐는 생각이지만, (사실이라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상규명을 꼭 하고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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