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가격도 오른다.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른 결정이다.
1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캐시 가격을 1천캐시당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캐시'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콘텐츠를 결제할 때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가격 인상은 구글 안드로이드 앱 이용 시에만 적용된다. 단 PC·모바일 웹에서 캐시를 충전하거나 자동 충전 시스템인 '캐시 패스 VIP' 이용자의 경우 기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을 수용하게 됐다. 네이버 역시 오는 23일부로 웹툰과 웹소설의 '쿠키' 가격을 기존 대비 20%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폭은 카카오와 같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면서 외부결제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외부결제를 유도하는 앱 내 아웃링크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앱 개발사들은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수수료 최대 30%)이나 인앱 내 제3자결제 방식(수수료 최대 26%)을 도입해야만 한다. 만일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된다.
앱 개발사들이 전에 없던 수수료를 추가로 내게 되면서 이미 티빙·웨이브 등 일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 플로 등 일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를 반영해 안드로이드 앱에서의 이용권 가격을 15% 올린 상태다. 업계의 예상대로 이러한 기류가 웹툰·웹소설 플랫폼에도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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