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尹 "반도체는 국가안보 자산"…바이든에 한국 투자 요청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시찰 뒤 美바이든과 공동 연설

"우리 반도체 기업 美투자 인센티브…美기업 한국 투자 관심 가져달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 경기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뒤 공동연설에 나서 "반도체가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한의 첫 일정으로 삼성 반도체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반도체법(Chips Acts)의 의회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평택 캠퍼스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반도체 협력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 땅의 첫 반도체 기업으로 한미 합작의 '한국반도체'가 1974년 설립됐다"며 "미국 마이크론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세계 세 번째로 64KD램을 개발한 이래 미국 오스틴시에 이어 테일러시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지난해 말 출범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반도체 공급망 협력은 물론, 투자·인력·기술 협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투자에도 관심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 큰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