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부재와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이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반등을 시도한다. 'A3: 스틸얼라이브', '골든브로스'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는 P2E 게임 제2의나라를 앞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오는 25일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나라)의 모바일 및 PC 버전을 한국과 일본 등 기존 론칭 지역과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2의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6월 제2의 나라를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출시했으며 해당 지역 앱마켓에서 인기 1위, 매출 톱4에 진입한 바 있다.
제2의나라 글로벌은 넷마블이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내놓는 P2E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출시작에 P2E 요소를 접목한 만큼 A3 스틸얼라이브의 사례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A3 스틸얼라이브의 경우 게임 내 재화인 '이네트리온 광석'을 유틸리티 토큰인 '이네트리움(ITU)'으로 교환 후 브릿지 토큰인 'MBXL'를 거쳐 기축통화인 MBX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넷마블은 이러한 P2E 요소를 토대로 DAU(일일이용자)를 늘려 결과적으로 인앱매출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제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의 경우 P2E 업데이트 이후 DAU 및 인앱매출이 증가하는 등 직접적인 상승 효과를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토큰 거래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는 구조다.
글로벌 사전예약의 경우 당초 예상한 수준의 모객이 이뤄지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5일 출시하는 제2의나라 글로벌은 현재 예상하는 수준의 사전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의미있는 가입자들이 나오고 있다"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론칭하는 만큼 기존 이용자 및 P2E 이용자 모두 만족하도록 준비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출시를 앞둔 제2의월드 크로스 월드 글로벌이 넷마블의 주력 매출원으로 거듭날지도 관심사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분기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절한 가운데 넷마블은 25일 출시를 앞둔 제2의나라 글로벌을 비롯해 2분기부터 주요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사실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없지 않다. 암호화폐를 근간으로 하는 국내 P2E 게임업계 역시 테라-루나 사태와 '거리 두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넷마블 역시 제2의나라 글로벌에서 P2E 요소는 배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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