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나라 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를 더 따듯하게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말 이같이 공언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고용을 추진하며 혁신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대비 120조원(30%)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만 3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년보다 110조원(40%)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투자에서 80%를 국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싣는다. 삼성은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지난해에도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101만 명, CSR과 상생에 의한 일자리 창출 6만 명 등 107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했다.
삼성의 이같은 통큰 투자 및 고용 계획은 이 부회장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줄곧 미래 먹거리 발굴은 물론 고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 온(ON)'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삼성리서치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며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3월 차세대 기술 간담회에서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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