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이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에도 힘을 싣는다. 6G 핵심 기술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대비 120조원(30%)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만 3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년보다 110조원(40%)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투자에서 80%를 국내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의 투자 계획에는 6G 기술도 포함됐다. 차세대 이동통신이 디지털 전환과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인 만큼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6G는 5G보다 50배 빠른 기술로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 초격차 혁신의 기반 기술로 일컬어지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 선행연구를 주도해왔다. 지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주도권 확보에 나섰으며, 2020년에는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미래 통신기술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삼성 6G 포럼'은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삼성은 포럼에서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갖는 6G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간 차세대 통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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