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수연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가 3억2천7백만 달러(약 4천1백9억원)를 합작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3만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전기차 약 2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으로, 양사는 단계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GM과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산공장은 올해 8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향후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북미 현지에서도 GM의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추가로 공급하며 협력을 확대하게 된다. 지난 2020년 12월에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됐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의 광양에도 연산 6만 톤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 오는 7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자동차사와 배터리소재사의 전략적 협력 모델을 최초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포스코케미칼의 설명이다. 또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원료·연구개발·마케팅 전반에 걸친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북미 투자를 위해 지주사 '포스코케미칼 캐나다(POSCO Chemical Canada)'도 설립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한국과 중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됐다. 유럽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해 전기차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양산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기준 연산 10만5천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34만5천 톤, 2030년 61만 톤까지 높일 계획이다. 음극재는 8만4천 톤의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 톤, 2030년 32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과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소재를 생산하고 북미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더그 파크스(Doug Parks)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공급망을 북미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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