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 전 계열사가 오는 7월부터 근무 방식을 전면 '메타버스'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전면 도입하고 오는 7월부터 카카오가 첫 시행에 나선다고 30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를 시행해 왔다. 이후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산하에 '공동체 일하는 방식 2.0 TF'를 신설하고, 현재의 원격근무에서 더 나아간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다. 그 결과 고안한 것이 '메타버스 근무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지난 2년간 카카오 계열사들이 경험한 다양한 원격근무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차례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어디서' 일하는지보다 '어떻게'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방식이다. 텍스트, 음성, 영상 등을 활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다.
카카오는 임직원들이 메타버스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룰'을 마련했으며,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베타 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베타 운영 기간 동안 온라인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임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나간다.
카카오 공동체 중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크러스트에서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체별 적용시기와 방식은 각사의 상황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다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제 안착을 카카오의 핵심 정체성 중 하나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라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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