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직접 부산으로 가 힘을 보탰다. 대통령실은 선거와는 무관한 일정이라고 일축하고, 바다의 날을 기념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부산엑스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략회의와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유치지원 민간위원회가 관계 부처와 힘을 합쳐 유치 교섭 활동을 펼쳐 달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또 부울경 남부권이 동북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출범한 유치지원 민간위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국내 주요 기업, 전국 72개 지역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들 기업들은 비즈니스 포럼 개최, 유통망 활용한 홍보 등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BPEX에서 부산엑스포 부지를 조망하고 김창균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으로부터 박람회 예정부지인 부산항 북항의 통합 재개발 사업(1~2단계)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의 이날 부산 방문은 윤석열 정부 초반 정국의 분수령이 될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일정이다. 대통령실은 '선거 개입'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을 "만약 선거를 염두에 뒀다면 더 어려운 지역에 가는 게 맞다"라며 일축했다. 이어 "선거와 무관하게 5월 31일은 1996년부터 바다의 날이었고,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게 부산세계엑스포 유치인 만큼 민관합동 회의까지 (윤 대통령이)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참석에 앞서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어업인 및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바다의 날 기념사에서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메가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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