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가를 위해 이렇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 드립니다."
윤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 들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사의를 표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 합심해서 자기 일처럼 나서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는 세계박람회는 경제효과만 61조원에 달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으로,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앞서 새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삼고 민간에 있는 재단법인 형태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와 정부의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해 정부 직속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진 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다음달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로,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최 회장이 함께 맡는다. 최 회장은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 위원장도 겸한다.
민간위원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참여키로 했다. 또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국내외 지원 활동에 동참한다.
이날 최 회장은 기업들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 지에 대해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기업별로 전담할 공략 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대한상의와 기업들이 논의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별 앵커기업들이 정해지면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지지 국가를 정하지 않은 '중남미·아프리카'를 대상으로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 경제사절단도 파견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산업발전 노하우가 이들 국가를 설득하는데 아주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총회가 열리는 파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며 "현지 사무소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표심을 확보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대한민국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국내외 마케팅 채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리는 데 힘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기업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달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기업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범식에는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에 이어 오늘 출범식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참석해 의지를 더해 줬다"며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부, 참여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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