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사람의 이동을 돕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다가오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 사물과 서비스 이동을 주도한다.
비대면 사회의 일상화로 사람 대신 사물과 데이터의 이동 증가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디지털트윈제작 총괄 이사는 31일 오후 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메타버스를 정의한다'를 주제로 열린 '아이뉴스24 ICT포럼(ICTF)' 2022에 참석해 '메타버스로 안내하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박 이사는 "서비스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해서, 체험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 디지털 트윈은 메타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더욱 실감나게 직관적으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똑같이 구현한 것을 말한다.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메타버스의 특성과 유사하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지향하는 서비스는 디지털 트윈 측면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 앞으로 AI가 이용하게 될 인프라
그러면서 박일석 이사는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을 위해서는 정확한 3차원의 위치와 경로가 필요하다"라며 디지털 트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시각과 지각 등 감각을 이용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달리 AI 기반 컴퓨터 또는 로봇은 그런 활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예시로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위해서는 직선거리보다 위로 통과할지 아니면 건물 사이로 통과할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파일럿이 할때는 항로지정만 하면 되겠지만, 로봇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나 웨이모처럼 자체적인 센서와 통신을 사용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용적인 부분과 시간 등이 구축 장애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먼저 가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디지털 트윈 등 환경을 통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우리가 구축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트윈은 인프라 측면에서 결국은 쓰이게 될 데이터"라며 "여러 자율주행 디바이스 및 물류, 스마트시티 및 시설물 관리 등에서도 활용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구축된다면, 기존 네비게이션 지도 등과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파생 데이터를 만들어, 좋은 서비스 소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전체를 종합한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와 로드뷰 스트리트를 밖에서 바라본 모습인 파노라마, 이 두가지를 융합한 데스 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 표지판과 노면 표지 및 신호등을 수집한 어노테이션 데이터도 수집한 상태다.
그는 "서울이 굉장히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습 데이터가 불충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국가와 기업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넥스트 모빌리티 인프라',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전도 제시했다.
자율 주행 얼라이언스 참여, 미래이동 연구소 설립, 신속한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해 관련 생태계를 구성하고 클라우드 소싱 기반 업데이트까지가 목표다. 인공지능이 우리 세상을 이해하게 만들고, 이런 이해도를 바탕으로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사물·서비스 이동 체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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