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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콘텐츠 테마ETF…"편입 업종별 주가 차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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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인식에 따른 자율 반등 성격…콘텐츠 업종, 하반기 글로벌 사업 가시화"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올해 들어 낙폭을 확대했던 콘텐츠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최근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자율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 추세가 지속되려면 ETF 편입 종목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테마 ETF마다 포트폴리오가 다르기 때문에 편입 업종과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테마 ETF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테마 ETF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이날 7천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형성한 저점(7천125원) 대비 6.51% 상승했다.

이밖에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웹툰&드라마 ETF(5.06%),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 ETF(4.91%),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4.28%) 등이 상승하며 지난달 저점 형성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당 ETF들은 현재 비슷한 수준의 반등 폭을 보이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업종·종목별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TIGER 미디어컨텐츠 ETF의 구성 종목은 CJ ENM(10.74%), JYP Ent.(10.26%), 에스엠(10.16%), 하이브(8.64%), 아프리카TV(8.34%), 스튜디오드래곤(8.08%)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영화&TV 36.9%, 음악 36.4%로 업종별 비중은 비등한 수준이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의 경우 하이브(19.56%), JYP Ent.(13.53%), CJ ENM(11.51%), 에스엠(11.22%) 순으로 구성됐다.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음악 업종이 51.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ODEX Fn웹툰&드라마 ETF는 CJ ENM(16.59%), 네이버(14.33%), 카카오(13.79%) 순으로 투자하고 있어 인터넷 업종 비중이 높은 편이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다른 콘텐츠 ETF와 비교하면 게임 업종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해당 ETF는 액티브형으로 기초지수를 70% 추종하고, 30% 범위 내에서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구성 종목을 편·출입하는 등 전략적 자산 배분이 이뤄질 수 있다. 실제 이 ETF는 지난달 초 크래프톤의 비중이 7%대로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3%대까지 낮아졌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콘텐츠 테마 ETF들은 게임, 인터넷, 음악 등 집중하는 분야가 저마다 다르지만, 5월 10일쯤을 기점으로 모두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업종들의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자율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편입 종목의 실적이 뒷받침되는지에 달렸다"며 "게임 업종은 아직까지 하향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에스엠이나 카카오 등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콘텐츠 내에서 본다면 음악, 인터넷 등의 업종이 더 낫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인터넷·음악·게임 등 콘텐츠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콘텐츠 업종의 주가 낙폭이 컸고, 하반기 글로벌 사업 진출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웹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커머스, 블록체인 등 주요 성장 사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의 성과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이미 실적이 바닥권을 형성한 만큼, 하반기부터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테마들은 차별화한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이 중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글로벌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수많은 오프라인 여가 활동이 재개되고 있다"며 "2년 만에 제한이 풀린 만큼 보복 수요도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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