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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도 진출한 MOD…메타버스 열풍과 함께 부는 'U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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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MOD N', 엔씨소프트 '팬덤 메타버스' 등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넥슨이 최근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 기반 'MOD N'을 선언한 가운데, 타 게임사에서도 유사한 UGC 모델을 속속 도입 중이다.

넥슨 블록체인 4종 프로젝트 중 하나인 MOD N(우) [사진=넥슨]
넥슨 블록체인 4종 프로젝트 중 하나인 MOD N(우) [사진=넥슨]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8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MOD 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넥슨은 'MOD'에 NFT를 결합한 'MOD N'를 통해 메이플스토리를 메타버스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각오다. 메이플스토리의 3천만 개 이상의 에셋이 제공되는 형태로, 메이플스토리를 포함한 외부 NFT를 이용해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된 모든 게임은 크리에이터 소유다. 넥슨에 따르면 자신이 만든 게임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기여도가 측정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MOD는 이처럼 개발자나 이용자가 직접 리소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 플레이할 수 있는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범주에 속하며, UGC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개발 도구(리소스)를 이용해 창작할 수 있는 게임을 이른다. 모래를 가지고 마음대로 놀듯, 이용자가 게임에서 틀에 박히지 않고 노는 형태를 가리킨다는 뜻에서 '샌드박스 게임'으로도 불린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도 신규 프로젝트로 수년간 개발 중인 블록형 샌드박스 게임 관련 개발자를 지난해와 올해 적극 채용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과거 2020년에도 샌드박스류 게임 '슈퍼탱크블리츠'를 서비스한 바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도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팬덤 기반 메타버스 사업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앞두고 있다. 유니버스는 K-팝 스타들에서 시작해 TV 프로그램, 브랜드 등 팬덤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같은 관심사를 지닌 이용자집단을 토대로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한 게임사 '슈퍼캣'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의 합작법인(JV) 'ZEP(젭)'에서 3월 출시한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ZEP도 지난달 19일 메타버스 내 앱 개발 기능을 담은 '젭 스크립트'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는 젭 스크립트를 통해 새로운 게임이나 생산성 앱 등을 창작할 수 있는 확장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창작물을 거래할 수 있는 앱 스토어를 ZEP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처럼 UGC는 게임업계에서 신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 일환으로 분석된다. 가령 샌드박스 장르는 2006년 론칭한 로블록스, 2011년 출시한 마인크래프트 등 이미 과거부터 존재했으나, 최근 아이템, 아바타, 게임 등에 NFT를 결합한 메타버스 모델,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하는 웹3.0 트렌드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낮고 일반 이용자에겐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샌드박스는 말 그대로 작은 게임 엔진"이라면서 "게임 엔진 등을 보편화하는 시도는 확대되겠지만, 국내에서 아직 두각을 드러내거나 검증된 곳이 거의 없고 개발자 아닌 일반 이용자에게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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