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삼성·LG·SK, 강력한 보안 파트너사"…'책임공유모델' 방점
삼성SDS, LG CNS, SK 쉴더스 등이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요건을 충족한 '보안 컴피턴시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필 로드리게스 AWS 아태지역 보안 솔루션즈 아키텍트 부문장은 13일 '책임 공유 모델과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AWS 보안 컴피턴시 파트너는 기업의 초기 마이그레이션부터 모든 클라우드 채택 단계에서 필요한 보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함은 물론, AWS마켓플레이스에 직접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다. AWS 파트너사는 네트워크 보안, 배열 관리, 접근 통제, 데이터 암호화 등 고객에 맞는 보안 툴과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제공사와 기업 고객 간 공동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WS가 네트워크, 인프라 등 부분의 보안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 고객은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가능하도록 책임지는 '책임공유모델'을 설명했다. 이는 AWS가 제공하는 다양한 모범 사례, 암호화 도구, 가이드라인 등을 기반으로 고객사는 애플리케이션 차원에서 보안 구성을 관리하는 것이다.
필 로드리게스 부문장은 "AWS는 안전한 클라우드 기반을 제공하고, AWS 고객은 조직 내 요구 사항에 따라 필요한 보안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AWS 고객이 데이터 저장 위치 및 방식,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 등을 통제할 수 있고, 국내 고객이 데이터를 AWS 서울 리전에 저장할 경우, AWS는 고객의 동의 없이 이를 외부로 이동하거나 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AWS는 보안을 항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탄력적이고 안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AWS는 현재 26개 지리적 리전에 걸쳐 84개의 가용 영역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보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적 인증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RaaS 패권 노리는 '락빗' 랜섬웨어…"올해 1Q 46%"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배포된 랜섬웨어는 '락빗(LockBit) 2.0'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탑 티어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로 불리는 '다크사이드(DarkSide)', '레빌(REvil)' 등의 활동이 주춤해진 틈을 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비너스락커(VenusLocker)' 조직이 RaaS 형태의 락빗 랜섬웨어를 최근까지 유포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기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국내 정보보안업계에 따르면 비너스락커가 유포 중인 락빗 랜섬웨어는 이날 오전에도 탐지됐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국내에서는 Hwp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돼 유포되고 있다"며 "이들은 랜섬웨어를 변경하면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너스락커는 2017년부터 국내에서 탐지된 바 있다. 기존에는 '마콥(Makop)' 랜섬웨어를 유포했지만 최근에는 락빗 랜섬웨어를 유포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는 것.
RaaS는 일종의 랜섬웨어 주문 제작 대행 서비스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랜섬웨어를 제작해 범죄조직에 공급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다크 웹(Dark Web) 등을 통해 암호화폐로 거래되므로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과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RaaS 제작자는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거나 범죄 수익을 배분해 이득을 취한다. 특정 RaaS의 경우 한 번 배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업데이트를 지속 제공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랜섬웨어 제작자와 유포자가 다를 수 있으므로 범죄 분석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도 특징이다. 문 이사는 "RaaS 기반으로 배포될 경우 원 제작자를 검거하기 전까지는 누가 실제 제작자인지 규명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며 "국내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은 Hwp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된 형태이기 때문에 '국내 맞춤형'으로 볼 수 있지만 반드시 국내에서 제작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OTT '1일 500원' 논란…"가족 공유까지 불똥 튈라"
티빙·웨이브·왓챠가 3사 이용권을 하루 단위로 쪼개 '500원'에 판매한 '페이센스' 행태에 엄중히 대응하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용자들은 '가족 공유' 차단으로 불똥이 튈까 주목하는 분위기다.
13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 왓챠는 지난 10일 페이센스 측에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이어 페이센스가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내용증명을 통해 위반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페이센스 측에서 일주일 안에 답변을 보내와야한다"면서 "만약 페이센스 측에서 불응하면 가처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센스 측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사는 해당 회사 자산이 아닌 것을 자산인 것처럼 돈을 받고 파는 행위는 명백한 '이용약관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페이센스가 콘텐츠 생태계와 구독경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왓챠 관계자는 "페이센스의 사업은 콘텐츠 생태계와 구독경제 생태계를 파괴시킨다"면서 "OTT플랫폼이 창작자에게 지급할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으로, 이런 식이면 누가 OTT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OTT 이용자들도 페이센스 사업 행태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사용권 사서 되파는 것은 불법" "약관위반에 영업방해" "걸고넘어져야 저작권이 보호되는 것" "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영업하면 시장경제가 돌아가나, 양질 콘텐츠도 사라질 것" "도넘은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또 "불법을 꿀팁이라고 소개하고 팔고 있다" "상식적으로 OTT사업자들이 동의해 줄 리도 없는 사업을 시작했다." "무임승차 불법 어플을 플랫폼 서비스라고 내놓는 패기"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일반 이용자에 '계정 공유 서비스' 차단으로 불똥이 튈까 봐 걱정하는 눈치다. 이들은 "싸다고 이런 서비스 이용하면 OTT 가족 공유 서비스 다 없애도 할 말 없어지는 것"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르겠다" "조만간 일반 이용자에게도 불똥 튀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OTT사업자들은 이번 일로 인해서 당장 일반사용자의 '계정 공유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불법 사업화' 사례가 확산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블리자드 기대작 '디아블로4' 2023년 출시…첫 공개 후 4년만
블리자드가 신작 '디아블로4'의 출시를 오는 2023년으로 확정지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디아블로 이모탈'을 연이어 선보인데 이어 디아블로4 출시까지 예고하는 등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엑스박스&베데스다 게임 쇼케이스'에서 디아블로4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내년 중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9 블리즈컨에서 베일을 벗은지 4년만에 정식 서비스되는 셈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신규 클래스 '강령술사'를 비롯해 여러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전작 '디아블로2'에서 등장했던 강령술사는 언데드들을 부려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뼈 골렘이나 피 골렘, 강철 골렘 등을 소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아블로4의 콘텐츠 규모도 공개됐다. 이용자는 140개가 넘는 던전과 수십 개의 부가 퀘스트를 완료하며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오픈월드 곳곳에 등장하는 강력한 야외 우두머리들과 '타락한 보루'를 정복해 우호적인 전초기지로 만들수도 있다.
블리자드가 이날 공언한 대로 내년 디아블로4를 출시할 경우 3년 동안 매해 디아블로 시리즈를 출시하는 셈이 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9월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인 2022년 6월에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선보여 게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분유료화를 도입한 디아블로 이모탈로 막대한 매출을 벌어들인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에서도 유사한 수익화를 추구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그간 패키지로 판매했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을 채택했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5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NDC22 성황리 폐막…누적 조회수 7만9703건 기록
올해 15회를 맞는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22)'가 사흘 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온라인으로 개최된 NDC22는 누적 조회수 7만9천703건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NDC22를 달군 키워드는 단연 '블록체인'과 'NFT'였다. 넥슨은 행사의 막을 올리는 키노트 강연에서 자사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청사진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키노트 강연을 맡은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랜 기간 연구해온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FT 생태계 구축의 장기 계획을 선보였다.
올해 신설된 메타버스&NFT 분야에서도 미래 기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메타버스에는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 NFT는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 등 각 분야의 권위자를 연사로 초청해 게임 산업의 시각으로 기술을 정의하며 현시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강연도 마련했다. 넥슨코리아, 플라네타리움, 순순스튜디오 등 현업 종사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경험을 공유하고 변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주목을 받았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모두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올해도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NDC가 게임과 IT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vs 커넥티드' 뭐가 달라?…네카오, 신근무제 살펴보니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부터 새로운 근무제도 시험에 나선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에 맞춰 원격근무를 기분으로 한 새로운 근무제도를 도입한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원격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복지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우선 네이버는 내달부터 사무실 출근, 원격 근무 등 근무 형태를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새로운 근무제 '커넥티드 워크'를 도입한다. 네이버 및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웹툰, 네이버랩스 등 일부 계열사, 자회사 등이 해당된다.
새로운 근무제 도입에 따라 직원들은 반기에 한 번씩 자신의 업무와 개인 상황에 맞춰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O'와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R' 중 근무 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회사는 타입R을 선택하더라도 필요한 경우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공용좌석을 지원한다. 코어타임도 존재하지 않는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근무제는 네이버의 커넥티드 워크와 온라인 기반 근무인 점은 같지만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와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되어 온라인으로 일하는 방식을 기본 골자로 한다. 이 때문에 주1회 대면 근무와 상시 음성 연결을 강제했으나, 직원들의 반발로 '권장'으로 조정됐다.
아울러 카카오는 새로운 근무제를 통해 네이버와 달리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드시 근무해야하는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을 도입했다. 애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였으나, 직원들의 반발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단축됐다. 이와 함께 '놀금(출근하지 않는 금요일)' 제도를 2주에 1번씩 도입하는 것도 검토한다.
◆스포티파이 '사업 다각화' 통했다 …韓 업계 '예의주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팟캐스트 사업에서 지난해 4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넘어 유관 사업으로의 확산세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최근 열린 '인베스터 데이 2022' 행사에서 지난해 팟캐스트 매출액이 2억1천500만달러(약 2천7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난 액수다. 던 오스트로프 스포티파이 콘텐츠·광고 책임자는 "그간 팟캐스트 사업 확대를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라며 "아직은 '투자 모드'이지만 장기적으로는 20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사업에서 아직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1~2년 후부터는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시작으로 관련 사업에서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팟캐스트 사업을 시작할 당시 미국의 연간 팟캐스트 광고비는 약 4억8천만달러(약 6천172억원)였는데, 올해는 21억달러(약 2조7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당시 예측치의 2배에 달한다. 이것이 2024년 다시 한번 2배에 달하는 42억달러까지 늘어난다는 것이 스포티파이의 관측이다.
이에 발맞춰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플랫폼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2019년 50만개 미만이었던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수는 올해 400만개까지 늘어났다.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1분기 기준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는 1억8천2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1분기 중 팟캐스트를 청취한 가입자는 1억2천500만명에 이른다.
스포티파이의 이 같은 움직임은 플로·지니뮤직·NHN벅스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사들이 최근 취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움직임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윌라·밀리의서재 등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뮤직드라마'라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참여하는 등의 방식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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