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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올해 실적 호조 예상…"단백질·대체 우유 등 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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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8.7% 증가한 976억원 예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매일유업이 올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일유업은 최근 단백질·대체 우유 시장과 외식 분야에 외형확장을 꾸준히 시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단백질·대체 우유 제품 매출이 증가 추세다. 또한 불어난 순이익으로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2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판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매일유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0%, 8.7% 불어난 1조6천390억원, 9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 BI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 BI [사진=매일유업]

심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백색시유, 컵커피 등 일부 제품 판가 인상 효과 ▲상하목장, 식물성 우유(아몬드브리즈) 등의 탄탄한 성장세 지속 ▲셀렉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꼽았다. 다만 국내 조제분유 매출과 중국 수출 감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심 연구원은 "판가 인상 효과와 더불어 식물성 우유 및 셀렉스 매출 고성장에 기인할 것"이라며 "국내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천억원을 웃돈 것으로 파악되며, 매일유업은 신제품 '어메이징 오트' 출시에 이어 카테고리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이 점찍은 단백질 시장과 대체 우유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2016년 3억9천만달러(한화 약 4천660억원)였던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2021년 5억3천만달러(약 6천330억원)로 잠정 집계됐으며, 2026년에는 6억9천만달러(약 8천24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도 작년 3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3년 만에 4배 이상 커진 것이다.

매일유업은 발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작년 성인용 단백질 식품 브랜드 '셀렉스' 사업부를 분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세웠고 CK디저트사업부를 분사해 '엠즈베이커즈'를 설립했다. 지주사가 투자에 집중하고 각 계열사가 본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매일유업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 제품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 제품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의 단백질 식품 매출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셀렉스 매출이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셀렉스 매출액은 올해 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2020년말 인수한 호주 CBDG 그룹의 우유 분말 공장도 준공을 마치고 지난 하반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빠르게 매각하며 효율화에도 나섰다. 앞서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실적이 부진했던 와인전문 판매업 자회사 레뱅드매일을 매각하며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이 가운데 매일유업은 티몬의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활약했던 유한익 전 대표가 설립한 미디어커머스 기업에 주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매일유업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지아이바이옴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투자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일유업이 사업·투자 영역을 꾸준히 넓히는 건 주 사업인 유가공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인구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신생아 수는 2017년 35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6만명대 까지 낮아졌다.

분유 판매액도 2020년 559억원으로 2019년(831억원)과 비교해 32.7% 하락했다. 이에 2017년과 2020년 사이 매일유업의 분유 매출 역시 3배가량 하락했다. 이에 더해 백색 시유 시장도 줄어드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국내 유가공 시장은 저출산 기조에 따라 주요 소비층인 19세 이하 인구 감소와 함께 주스·두유·차음료 등 대체음료가 성장했다"며 "소비가 정체된 후 판매량 증가보다는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이며 향후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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