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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식물이 뜬다"…가전업계, 눈 돌린 新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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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 펫 가전·식물 가전 시장 잇따라 진입…'고성장'에 판매 확대 기대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식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가전업계 역시 해당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제품·서비스 확대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펫 가전과 식물 가전을 앞다퉈 선보이며 수요 끌어들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1조9천억원에서 2020년 3조4천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4조원대에 올라서고,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펫 피크닉' 행사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펫 케어 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펫 피크닉' 행사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펫 케어 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에 펫케어 관련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 모델은 '펫 맞춤청정' 기능으로 공기 중 흩날리는 반려동물의 털과 특유의 냄새를 전문적으로 제거한다.

비스포크 제트의 경우 반려동물의 털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털을 가운데로 모아주는 V자 구조와 엉킴 제거 기술이 적용된 '펫브러시 플러스'가 적용됐다. 아울러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반려동물의 일상을 모니터링하고 반려동물의 이상행동 감지 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알림을 보내주는 등 다양한 펫 돌봄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도 비스포크 그랑데 AI는 '펫케어 코스'를 탑재해 반려동물로 인한 얼룩·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펫 간식 모드'를 탑재해 16가지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업(UP) 가전'에 '펫케어 코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기존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다가 새롭게 '펫팸족(반려동물+가족)'이 된 고객들이 제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펫케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 트롬세탁기와 미니워시, 건조기, 워시타워에 '펫케어 코스'를 업그레이드했다. 트롬 세탁기의 펫케어 코스는 6모션 손빨래 동작과 4중 안심헹굼 등으로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진흙, 잔디 등으로 생긴 생활얼룩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트롬 건조기의 경우 트루스팀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체취, 배변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펫케어 건조볼과 전용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반려동물의 털 제거 등에 더욱 효과적이다.

LG전자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가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주거나 털어주는 '펫 드라이룸'과 관련해 특허를 다수 확보한 데 이어 '펫 스타일러' 등 상표권도 출원한 상태다.

넬로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 [사진=쿠쿠]
넬로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 [사진=쿠쿠]

쿠쿠전자는 지난 2019년 론칭한 펫브랜드 '넬로'를 통해 펫가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넬로는 론칭 후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93% 판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제품인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이 성장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과 트윈 팬으로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주는 건조 기능을 갖췄다. 계절에 맞춘 쾌적한 온도로 체온 관리가 가능한 하우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반려식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가전업체들은 앞다퉈 식물재배기 시장에 진입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평가센터에 따르면 식물재배기 시장은 지난 2019년 100억원에서 2020년 600억원까지 확대됐고, 2023년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식물 재배기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웰스로, 지난 2017년 '웰스팜'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어 LG전자도 지난해 10월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웰스와 LG전자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인 '미니' 제품도 잇따라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3월 '틔운 미니'를, 웰스는 지난 4월 '웰스팜 미니'를 출시하며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웰스 소형 스마트팜 '웰스팜 미니' [사진=웰스]
웰스 소형 스마트팜 '웰스팜 미니' [사진=웰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매직의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 시제품 '비스포크 플랜트'를 공개한 바 있다. SK매직의 경우 지난 2020년 식물재배기 전문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인수하고,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매직 모두 연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출시 여부를 고민하고 있고, SK매직은 개발을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출시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가전 시장이 주춤하면서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가전 등 신가전이 떠오르고 있다"며 "아직 관련 제품이 많이 나오지 않은 만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데서 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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