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용하는 고객들이 뻔하지 않고 펀(F.U.N)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G전자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철인 3종 전 국가대표 선수 허민호 등을 앞세워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홈 피트니스 시장에 본격 진출해 고객들의 웰니스(wellness,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펀한 고객 경험은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고객 경험을 뜻한다.
LG전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을 열고 사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피트니스캔디 경영진과 한혜진·아이키 등 앰버서더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재미있고 건강한 시간을 집에서도 누리려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M과 손을 잡았다. 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와 SM이 각각 51%, 49% 보유한다.
LG전자가 이번에 SM과 손잡고 홈 피트니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20년 전후로 뉴노멀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홈 피트니스 서비스(앱)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억6천만 달러에서 올해 16억6천만 달러, 오는 2026년 302억4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LG전자와 SM이 각각 홈 피트니스 사업과 관련해 사전에 준비해오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맞춰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양사가 손을 잡게 됐다"며 "골프 시장이 단순 스포츠에서 의류 등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확산된 것처럼 국내 홈 피트니스 시장도 많은 확장성을 가진 만큼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서비스 기반 앱을 운영한다. 이르면 9월 출시할 앱을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OS(운영체제)에 탑재할 예정이며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트니스캔디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각 콘텐츠는 10~40분 분량으로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특히 피트니스캔디는 SM과 함께 홈 피트니스만이 아닌 고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건강식단, 재활,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비롯해 K-팝(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등의 풍부한 콘텐츠도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피트니스캔디는 이와 같은 콘텐츠 제작 방향과 의지를 담은 슬로건으로 '피트니스를 넘어, 삶을 달콤하게(Beyond Fitness, Sweet Life)'를 내걸었다.
피트니스캔디의 콘텐츠 제작에는 앰버서더로 선정된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방송인 최여진을 비롯해 허민호(철인 3종 전 국가대표 선수), 이대훈(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유빈(쇼트트랙 메달리스트), 안드레 진(전 럭비선수), 오스틴 강(셰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즐거움과 전문성을 가미한 운동 방법을 제공한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앱과 연동해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디바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TV 연결 장치가 대표적으로, 이를 통해 AI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과 상황을 인식해 얼마나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TV 앱에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츠를 선택하면 모델과 사용자의 자세가 얼마나 동일한지 AI 카메라 기술로 확인할 수 있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AI,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모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의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애플도 홈 피트니스 시장을 겨냥해 앱을 선보이고 있지만, 베이직 운동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많은 듯 하다"며 "우리는 기본 운동부터 K-팝과 결합해 오락성을 가미한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인 만큼 향후 해외 진출 시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와 연계해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김래아 등 가산 인물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는 "국내에선 유료 회원 기준으로 내년엔 5만 명, 2024년엔 30만 명, 2025년엔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은 내년에 100억원, 2024년에 1천억원, 2025년에 5천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LG전자는 피트니스캔디의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에 맞춘 각종 디바이스 제작을 돕는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SM은 탁월한 기획 역량과 많은 아티스트 및 다양한 음원을 기반으로 피트니스캔디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그동안 가전 패러다임이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서가는 내 삶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SM 대표는 "K-팝을 만든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댄스, 아티스트 콘텐츠와 LG전자의 글로벌 IT 기술이 만나 글로벌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할 기회라고 본다"며 "피트니스캔디는 단순한 다이어트 운동을 넘어 건전하고 건강한 피트니스 습관과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방법을 재발견해가는 디지털 피트니스 콘텐츠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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