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인사라인의 문책을 요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직접 사퇴해야 한다. 윤 대통령도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도 따져봐야 한다. 누가 방치했는지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정치자금을 렌터카 매입 보증금이나 배우자의 차량 보험료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치자금법 제2조 3항에 따르면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로만 지출해야 하며 사적 경비로 지출하거나 부정한 용도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2조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1일 회의에서 "선관위가 정식 수사를 의뢰한 초유의 사태"라고 주장하며 김 후보자의 사퇴와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범죄혐의자까지 추천한 인사라인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과 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한다"며 "(인사담당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할 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음주운전, 연구윤리 위반 의혹 등에 둘러싸인 박순애 교육부장관에 대해서도 사퇴를 주장하며 "대통령은 능력주의를 주장할 게 아니라 (장관 후보자들의) 하자나 불법을 제대로 걸러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된 질문에 "제가 볼 때는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회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