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톡이 지난 6월 30일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최신 버전(v9.8.5) 다운로드를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카카오톡 앱의 심사 거절을 단행한 이유는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톡 앱 내 아웃링크(외부 링크) 방식의 웹 결제를 유도한 점을 문제삼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 업데이트 방법'이라는 작성글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카카오톡의 신규 버전을 내려받는 방법이 기재돼 있다.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다음' 모바일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하면 나오는 '최신 다운로드' 링크를 누르는 것이 골자다.
이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앱의 설치파일(APK)로 우회하는 방식이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는 최신 버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실질적으로는 앱 심사 거절로 해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 결제 정책을 미준수했다는 이유로 카카오톡 앱의 최신 버전 심사가 거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앱 내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 결제 화면에서 아웃링크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웹페이지로 이동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웹에서는 월 3천900원의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기재됐다. 인앱결제로 구매할 경우에는 월 5천700원이다.
다만 이러한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결제는 구글이 지난 4월 인앱결제 정책을 의무화하면서 금지했다.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허용된 결제 방식은 구글 인앱결제 혹은 앱 내 제3자결제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고율의 수수료를 앱 개발사들이 부과해야 한다.
한편, 앞서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자사 결제정책을 지키지 않은 앱에 대해서는 앱 업데이트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이 되면 구글 플레이에서 앱 삭제를 할 수 있다고도 거론했다. 앱 개발사들을 압박하며 자신들의 결제 정책을 지키도록 한 것이다. 구글이 결제 정책 미준수와 관련해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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