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천60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10년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 대 미만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020년 5월 1억 대 미만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V자형' 회복을 보였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수요가 침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선진국에서는 특히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가 시장을 이끄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불필요한 구매를 미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관적인 소비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에도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계절별 프로모션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낮은 수요는 재고 축적으로 이어져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하량 감소와 주문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판매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시장이 점차 정상화되고, 기술 공급망의 수급 균형 개선과 거시경제 회복으로 인해 하반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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