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중진인 우원식(4선, 서울 노원을) 의원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정치인인 전재수(재선, 부산 북강서갑)의원이 7일 나란히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불출마 선언에서 각각 유력주자인 이재명 의원과 박용진·강병원·강훈식 의원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 97그룹의 대결 구도를 한층 강화시켰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입장에서 이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했지만 이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의원이 출마한다면 대세가 아닌 명확한 대안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여전히 대한민국을 바꿀 시대정신을 갖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닥쳐올 내외의 갈등이 크게 걱정되는 바입니다만, 잘 극복해 본인과 민주당을 성공가도로 이끌길 기원한다"며 "모쪼록 이번 전당대회가 세대, 계파를 불문하고 민주당다움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가진 분들이 신나게 경쟁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히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대전환, 혁신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저를 포함한 97세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어려운 결심을 한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게 출마를 권유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부산에서 구청장으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듯이 오늘의 제 역할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언론에 의해 유력주자인 이 의원이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7일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됐으나 이 의원 측은 공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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