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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장 회동서 충돌…"상임위 구성 먼저" vs "국회 개혁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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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전 원구성 완료에 합의…1시간 회담 중 고성 오가기도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야가 12일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첫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원(院)구성 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상임위 구성부터 완료하자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참여,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등의 개혁 등 주요 현안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당은 이날 의장과의 회담 끝에 오는 17일 제헌절 전까지 원구성 협상을 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생경제가 어렵다는 데 여야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4일 우리 국민의힘이 과감한 양보와 결단으로 의장단 선출에 협조했다"며 "원(院)구성 문제는 간단하다. 국회의장을 뽑은 뒤 (이제) 상임위원장을 뽑으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개특위 참여 요구에 대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완성시키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에 걸림돌이 되어야 하는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며 "말로만 민생, 민생 걱정한다 하지 말고 우선 상임위 구성부터 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장과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민생경제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특위는 상임위를 구성 후 개별적인 해결이 안 됐을 경우 의미가 있는 것이지. 상임위 구성 전부터 민생경제특위나 인사청문특위를 하자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반론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특위 설치를 주장했으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에 민생경제특위와 인사청문특위 구성 협조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이) 후반기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협상하는 과정만은 아니다"라며 "국회가 국민의 불신을 걷어내고,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법사위, 예결위, 사개특위 문제 등에 대한 양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2년 단위로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끝없는 정쟁을 마무리하고 예결위도 630조 되는 국민의 혈세를 제대로 심사하고 결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켜야 한다고 본다"며 "집권 여당이 무한 책임을 갖는 만큼 통 크게 양보하고 설득해 주신다면 오늘이라도 원구성 문제를 타협하고 마무리 지어 속도감 있게 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주재로 1시간 가까이 협의한 양당은 기자들과 만나 제헌절인 오는 17일 전까지는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의장께서) 제헌절 이전에 원구성 합의를 이뤄 국민이 기대하는 국회의 역할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관련해 이번 주까지 수석부대표 간 회동으로 원구성 협상의 진전을 보도록 했고, 그 외 개혁조치나 합의안에 대한 것도 원내대표와 의장 간 논의의 틀을 계속해서 만들어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상임위 배분은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하고 사개특위 등 다른 조건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직접 협의하기로 했다"며 "원칙적으로 제헌절 이전에 원구성을 마무리 짓자는 의견에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까지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회동 중 양당 원내대표 간에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서 사개특위 참여나 검수완박 관련 현안을 이야기하다 잠시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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