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의 공동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적 채용 문제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국정조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며 "마침 국민의힘에서 탈북어민 북송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을 제안했는데, 그 조사와 사적 채용에 대한 국정조사를 같이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인이나 친척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강릉 통신업체 대표 우모씨의 아들이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우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거듭되는 대통령실 인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공과 사를 잘 구분 못 하시는 것 같다. 사적 친분을 공적 채용에 활용해도 된다는 생각은 심각한 문제다"라며 "측근과 지인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발상은 굉장히 봉건적인 사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인사 관련 절차는 제대로 밟았는지 궁금해하는 것이 많다"며 "특히 시민사회수석실에 유독 친인척 자제들이 많이 근무하는 거 같은데, 이 자제분들은 시민사회와 어떤 소통을 하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 양산에서 웃통 벗고 대통령에 욕설 퍼붓던 그분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씨 아들 채용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윤석열표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보여진다"며 "조국 전 장관의 따님 문제를 수사했던 윤 대통령의 공정은 뭐였느냐. 아빠찬스가 수많은 청년들의 박탈감을 불러왔던 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인데 대통령이 되셔서 자신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그대로 부정하시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우씨 아들의 채용이 9급이며 급여가 적어 문제가 없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근무는) 급여의 과다가 문제가 아니라 다음 정치 행보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된다는 것이 문제"라며 "대통령실 근무 경험은 공천 경쟁 등에 굉장히 유리한 자리다. 그걸로(급여 문제로) 국민 눈속임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여야 원(院)구성 협상과 관련해 "타결 직전이 원래 가장 시끌시끌하다"며 "오늘내일 중으로 빨리 타결됐으면 한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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