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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잔치' 이유 있네…'역대 최대' 2분기 매출 14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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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56% 늘어 4조 넘어…"달러화 강세 지속·솔리다임 실적 플러스 요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SK하이닉스가 업황 우려 속에서도 2분기 동안 14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13조8천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천76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조1천926억원(영업이익률 3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나며 4조원을 뛰어 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2분기(5조5천739억원) 이후 두 번째 많은 수치다.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급 실적을 냈던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6조4천724억원이다.

2분기 순이익은 2조8천768억원으로, 순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18조8천159억원보다 38% 많은 25조9천66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조190억원 대비 75% 급증한 7조522억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표=SK하이닉스]
[표=SK하이닉스]

이 같은 호실적 영향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을 기본급 100%로 지급했다. PI는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 차원의 인센티브로, 상반기와 하반기마다 최대 기본급 100%까지 지급된다.

다만 이번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최근 3개월 평균 매출은 14조4천445억원이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 등으로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등 업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수익성은 대폭 개선돼 시장 평균 영업이익(3조9천466억원)보다 높았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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