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오는 2025년에 5.5G의 대규모 상용화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화웨이가 업계 협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윈-윈 화웨이 이노베이션 위크’의 5.5G와 지능형 세계 2030 기자 간담회에서 왈리드 마틀로우티 ITU 미래 네트워크 및 주파수 관리 부문 총괄은 “5G의 뒤를 이을 차세대 5.5G가 경제와 사회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며 2025년까지 대규모로 상용화되고, 친환경 및 지능형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주파수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련 지침은 2023년 말 개최 예정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왕 기(Wang Qi) 화웨이 5.5G 무선네트워크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ITU의 전망에 동의하며, 더 많은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5~10년 내 5G보다 더 뛰어난 무선 기술이 필요할 것임을 강조했다.
5G의 진화 버전으로 불리는 5.5G는 1천억 건의 연결 및 유비쿼터스 10Gbit/s 연결성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CMO는 10Gbit/s 다운링크와 밀리초 수준의 대기 시간이 가상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레드캡, 수동 사물인터넷 등 또 다른 5G 기반 신기술이 수천억 개의 연결을 가능케하고, 통합 센싱 통신(ISAC) 기술은 연결 이상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탐구는 광범위한 응용 시나리오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왕 CMO는 "10배 빠른 연결성, 더 강력한 IoT 및 센싱 기능 등 향상된 기능을 통해 5G는 5.5G로 지속적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스 아힘사 캠포스 아르세이즈 중국 과학원 교수 겸 수석 연구원은 ICT 기술 개발이 생물다양성 보존을 포함한 인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아 코끼리의 북상 현상에 대한 바이러스 연구에 참여한 바 있는 캠포스 아르세이즈 교수는 "인터넷, 빅데이터, IoT, 원격 센싱, 레이더, 드론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우주-항공-지상' 통합 모니터링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해당 시스템은 도로 입구와 출구, 야생 동물 서식지, 보호 구역의 도로 노드 등을 포함한 주요 위치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활동에 대한 실시간 지식을 얻으면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린 옌칭 화웨이 공무 담당 선임정책 전문가는 5.5G 개발의 친환경성에 대해 발표하며 “산업계의 ICT 기술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5.5G는 에너지 절약과 배출 가스 저감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지속가능성이니셔티브(GeS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ICT 산업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97%에 불과하지만, 다른 산업에서 첨단 ICT 기술을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20%까지 감축할 수 있다. 이는 ICT 산업에 국한했을 때보다 10배 더 큰 감소 효과를 창출하는 셈이다.
아울러 그는 “5.5G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합의와 기준이 필요할 것”이라며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표준을 조정 및 통일함으로써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세계 디지털 경제 발전 기회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5.5G 대규모 상용화’에 대한 개념은 예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5.5G에 대한 개요는 2020년 화웨이가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이듬해3GPP는 5.5G를 '5G 어드밴스드'라고 공식 명명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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