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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 실적] '수요절벽' 직면…TV사업, 28분기 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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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적자 전환…H&A, '최대 매출'에도 원가 부담에 수익성 악화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의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28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4천640억원, 영업이익 7천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4천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천317억원에서 큰 폭 하락하며 적자 전환했다.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주요 선진 시장의 판매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패널가 하락 등 재료비 개선 요인이 있었지만,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자원 투입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676억원, 영업이익 4천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8.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매출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북미를 중심으로 선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공간인테리어가전 LG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도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매출이 큰 폭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6%나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인상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3분기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LG전자는 "3분기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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