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5G 중간요금제'…LTE→5G 빗장 열까
5세대 통신(5G) 중간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 된다.
8GB, 24GB를 각각 4만9천원, 5만9천원에 사용하고, 데이터 무제한도 9만9천원에 가능하게 된다. 이번 SK텔레콤 신규 요금제를 수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비 부담 완화 효과와 더불어 LTE 가입자의 5G 이동 가속, 이를 통한 5G 사용자 확대·서비스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이용약관'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와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신고를 수리한다고 발표했다 .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기존 요금제에서 10GB와 100GB 사이 구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없어 이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던 부분이 있다"면서 "이에 사업자가 상위 1% 즉, 데이터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헤비유저를 제외했을 때 24GB 정도가 평균 사용량이라고 판단해 이의 중량 구간 요금제를 구성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8GB 요금제 경우엔, 현재 가장 성숙한 서비스인 LTE 평균 서비스 데이터 제공량이 이 정도 수준인 것 같다"면서 "5G 상용화 초기엔 데이터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LTE에서 5G로 넘어왔으나, 이제는 데이터를 소량 사용하는 이용자도 5G로 넘어오는 추세로 이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번 신규 요금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인도서 차단…크래프톤 "원인 파악 중"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인도 시장에서 재차 차단돼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개발해 현지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현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차단됐다. 인도 정부 측 지시에 따른 결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2020년 10월 인도 정부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여파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포함한 다수의 중국 앱을 차단한 바 있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는 텐센트가 맡고 있었는데 이를 문제삼은 까닭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법인을 세우는 노력 끝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지난해 7월 출시하며 현지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1년여만에 재차 서비스가 차단된 것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인도 지역 양대 앱스토어 다운로드 중지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유관 부서, 기업과 파악 중"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알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순조로운 출발…넷마블 한숨 돌릴까
넷마블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 초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넷마블의 실적과 체질을 동시에 개선할 핵심 카드였던 만큼 향후 순위가 주목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하루도 안 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자회사 넷마블넥서스(대표 김정민, 배경태)가 개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게임은 27일 사전 다운로드 개시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7시간 만에 양대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인 성과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로 가려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이용자 유치를 위해 다음달 7일까지 게임 접속 시 매일 100루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PC 버전 서비스도 시작했다. PC 버전은 모바일 계정과 연동이 가능하며,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 '세븐나이츠'를 확장시킨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의 전략적인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프리 클래스'를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프리 클래스를 통해 사용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결정되며 전투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다. 영웅 변신 후에는 해당 영웅의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무기와 스킬 간의 조합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 게임은 하반기 넷마블의 적자 탈출을 위한 돌파구 역할과 동시에 자체 지식재산권(IP) 확장 성공의 임무를 맡은 상징성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지난 분기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해 '어닝쇼크'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며 증권가는 신작 성적 반영에 따른 본격적인 흑자 전환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 228억 예산 들여 웹툰 창작 인프라 구축
"한국은 전세계가 인정한 웹툰 종주국이다. 우리 작품뿐만 아니라 플랫폼으로도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를 통틀어서 한국이 플랫폼을 선점한 사례는 웹툰이 유일하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웹툰업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은 K-컬처의 기반이며 문체부가 추구하는 '문화매력국가'의 상징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웹툰 '신의 탑'의 시우 작가, 만화 '지역의 사생활99' 전정미 작가, 청년장애인 웹툰아카데미 수강생 김민수 작가를 비롯해 이정근 네이버웹툰 실장,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부문 대표, 심준경 와이랩 대표, 이진우 토리컴즈 대표가 참석했다.
문체부는 올해 228억원의 예산을 들여 창작자 지원과 산업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등을 중점 지원한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웹툰 시장 내 공정한 계약문화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월 1회 상생협의체를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다. 오는 10월 협의체가 마무리되면 논의 결과를 토대로 만화법 개정과 만화업계 표준계약서를 만들 계획이다.
간담회 전 '나 혼자만 레벨업'의 작화를 담당했던 장성락 작가에 대한 애도 묵념도 이뤄졌다. 장 작가는 지난 23일 평소 앓은 지병과 이로 인해 생긴 뇌출혈로 인해 별세했다. 당초 장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도 작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박보균 장관은 묵념 후 "장성락 작가를 다시 생각해 봤다"라며 "애도의 뜻을 별도로 표시하면서 여러분들을 뵈니 그분의 작품이 다시 떠오른다"라고 언급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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