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시설을 활용한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2일 롯데건설과 탄소포집용 기체분리막 활용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각 사가 보유한 핵심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고순도 질소 생산 공정개발 ▲실증 시설의 설치 및 운영 ▲녹색인증 ▲사업화 적용 검토를 추진한다.
석유화학 공정에는 제품 생산 시 배가스가 발생한다. CCU 기술은 일반적으로 배출되는 배가스를 수집하여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배가스에는 이산화탄소도 포함돼 있지만 질소도 70% 가량 포함되어 있다. 롯데케미칼은 배가스에 포함된 질소를 모아 고순도화 함으로써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추후 CCU 설비 설치 시 경제성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질소는 주로 석유화학의 공정 가동이나 보수 등의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케미칼 역시 현재 설비 실링(Sealing), 배관 퍼징(Purging), 배관 건조(drying) 등에 질소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질소는 제철 및 제강 제품의 생산, 자동차 및 전자기기의 용접, 식품 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생산 기술을 통해 확보한 질소를 공장에서 활용하거나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연구소장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CCU 적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기체분리막 CCU기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용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사의 기술역량 강화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신규과제 발굴과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여수 1공장 내에 국내 화학사 최초 기체분리막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간의 실증 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실증 과정에서 수집, 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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