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호 발사에 맞춰 미국을 방문중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미국 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양자기술·원자력(SMR)·우주 분야에서의 한-미간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과기정통부는 이종호 장관이 알론드라 넬슨(Alondra Nelson)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 시라그 파리크(Chirag Parikh) 美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 빌 넬슨(Bill Nelson) 美 항공우주청장 등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 주요인사들과 면담하고 한-미 간 첨단기술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종호 장관은 알론드라 넬슨 OSTP 실장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간 기술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함을 강조했으며 양측은 핵심·신흥기술의 경제안보적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첨단기술 파트너쉽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를 명문화하는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종호 장관은 또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원자력고위급위원회 산하에 SMR 협력 실무그룹 신설과, 양국 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력교류 확대를 위한 통합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양측은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올해 중에 개최해 협력 진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인 ‘한-미 과학기술협력협정’개정안 서명이 양국의 외교 당국 간에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관련 투자 계획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으며, 이종호 장관은 두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어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NSpC)와 美 항공우주청(NASA) 본부를 방문해 양국간 우주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 장관은 빌 넬슨(Bill Nelson) 美 항공우주청장과의 면담에서 5일 발사할 한국의 달궤도선(KPLO)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했듯이 향후 달-화성 탐사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우리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청의 역할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시라그 파리크(Chirag Parikh) 美 국가우주위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이종호 장관은 현재 미국 부품을 사용한 고성능 위성을 한국형발사체로 발사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과 관련, 미국의 수출통제체제를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요청했으며 파리크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미국 내 관계 기관들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임을 밝히며, 향후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파리크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미국이 발표한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금지 선언에 대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환영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에 대한 미국의 협력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종호 장관은 미 정부주요인사와의 면담에 앞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참전영웅들을 기리는 헌화식을 진행했다.
이 장관은 워싱턴 D.C. 방문 후 올랜도로 이동,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호의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현지의 연구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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