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운영"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외교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전날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은 없다고 최종적으로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어제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 안 만난다'고 했다가 다시 '조율 중'이라고 하더니 최종적으로 '만남은 없다'고 연이어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통령실의 미숙한 대응도 함께 지적했다.
이어 만 5세 입학 추진으로 논란이 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을 소환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검증된 건 인사 무능뿐이란 말이 조금도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나라 꼴이 이 지경인데도 대통령은 한가롭게 연극을 관람하고 술자리나 즐긴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당당한 휴가보다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쇄신이 급선무"라며 "(인사에 대한) 분명한 쇄신과 실질적 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의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 추진 계획도 언급됐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국회법에서 정한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며 국민의힘에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오후에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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