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원주연수원 통신사료관에 보관 중인 6천점 이상 통신사료를 공개했다. KT 통신사료관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16일 오전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원주 KT통신사료관 프레스 투어를 개최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를 외부에 공개했다.
KT 사료는 대한민국 통신 역사와 맥을 함께한다. KT는 통신사료관을 통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들을 보관해왔다.
보관 중인 사료는 약 6천점이다. 19세기 말 사용된 전화기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통신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를 비롯한 최초의 다이얼식 전화기, 인쇄전신기 등 문화재로 등록된 사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사료는 1800년대 말 사용된 전화기 덕률풍이다. 텔레폰 영어 발음을 한자식으로 표기하면서 만들어진 명칭으로, 황제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신하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대별 공중전화도 즐비하다. 공중전화가 국내 첫 설치된 것은 약 120년 전으로, 당시 이용요금은 400Kg 쌀 다섯가마니를 살 수 있는 금액인 50전이었다. 1982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공중전화가 나오면서 보편화됐다.
시대별 전화번호부도 보관돼 있다. 1966년 들어 가입자 수가 많아지면서 전화번호부가 발행됐다. 당시 KT는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전화번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1년에 1부씩 무료로 전화번호부를 배포해왔다.
이인학 KT 정보통신연구소장은 "KT가 원주에 보관하고 있는 통신사료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흐름에 따른 시대상과 국민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KT가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본가인 만큼, 앞으로도 미래 ICT 역사에서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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