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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 5人, '사퇴 총투표' 앞두고 사과…"크나큰 책임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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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해 최일선 복무할 것"…총투표 찬성 측 "당원 갈라치기" 반발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이 25일 자신들의 총사퇴를 권고하는 당원 총투표 실시와 관련해 "당원 여러분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며 사죄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5명은 이날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당원들에게 올리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정의당 당원들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이유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를 추진했다. 이들은 당권자 937명의 유효서명을 받아 정의당 측에 제출했으며, 정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투표 일정을 공고했다. 투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온라인·ARS·우편 등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게시글에서 "총투표 발의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크나큰 책임을 실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유능한 진보정당'으로 정의당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강화하고 더 넓은 시민의 삶으로 다가서는 최일선에서 복무하겠다"며 "2년간 축적된 의정활동 역량을 모두 동원해 복무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총투표 찬성 측은 즉각 반발했다. 총투표 찬성 당원 운동본부는 해당 게시글이 비례대표들의 총사퇴를 반대하는 총투표 반대본부의 요청을 받은 글이라고 주장하며 "(총투표를) 찬성하는 당원들에 대한 무시이고, 고민하는 당원을 갈라치게 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침묵하다가 자신들의 지위를 보장해주는 반대본부의 요청으로 입장문이 도둑처럼 발표됐다"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구체적 제안도, 행동도 없다. 등 떠밀려 낸 듯한 입장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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