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모두 75% 이상을 득표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78.22%로 지역별 권리당원 순회 경선을 마무리했다.
도종환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 토론회가 끝난 후 이 같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경기에서 80.21%(7만361표)를, 서울에서 75.61%(6만812표)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됐으며 서울 투표율은 38.87%, 경기 투표율은 37.55%다.
이 후보의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는 서울에서 24.39%(1만9천616표)를, 경기에서 19.79%(1만7천355표)를 득표했다. 이날까지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수는 33만 5천917표(78.22%), 박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9만 3천535표(21.78%)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정청래·고민정 후보의 양강구도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찬대 후보의 막판 뒷심이 발휘됐다.
정 후보는 이날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27.65%(23만 2천126표)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고 후보는 22.02%(18만 4천879표)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 전까지 최고위원 선거 5위를 차지하던 박찬대 후보는 서울·경기에서 5만8천표 이상을 획득하며 누적 득표율 13.10%로 3위에 올랐다.
친명계(친이재명계 후보)로 분류되는 장경태, 서영교 후보는 각각 누적 득표수 10만4천54표(12.39%), 9만7천137표(11.57%)를 기록하며 그 뒤를 따랐다. 고 후보와 함께 비명계(비이재명계) 후보로 분류되는 송갑석·고영인 후보는 각각 누적 득표율 9.08%(7만6천272표), 4.18%(3만5천103표)를 차지했다.
이날을 끝으로 종료된 민주당 권리당원 순회 경선의 최종 투표율은 37.09%로 전체 117만9천933명 중 43만 천633명이 참여했다.
이재명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점점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용진 후보는 "내일 대의원들의 투표가 남아있다. 대의원분들께서 호응해주실 거라고 기대한다"며 "9회말 2아웃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내려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 후, 차기 지도부(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 선출을 마무리한다.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30%·권리당원 40%·국민 여론조사 25%·일반당원 여론조사 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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