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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2] 삼성전자, 'RE100' 선언 코앞…한종희 "조만간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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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라인업 다양하게 운영 "수요에 따라 캐파 조절…LGD와 협업 항상 열려 있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조만간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장기 전략을 공식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선 해당 발표가 'RE100' 가입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가 개최되는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실천 가능하고 목표가 뚜렷한 목표가 뚜렷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친환경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의 해당 발언은 삼성전자의 'RE100' 발표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100은 오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캠페인으로, 삼성전자가 조만간 RE100을 가입할 것이란 관측이 줄곧 있어왔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친환경, ESG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안 했는데, 그린 워싱이 우려되기 때문이었다"면서 "큰 비전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험'을 줄곧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고 친환경을 회사 경영 전반에 체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IoT 플랫폼을 내놨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이같은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함에 따라 사용자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봤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2억3천만 명 수준인데, 5년 내 2배 이상 늘어 5억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홈·오피스 차량 등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연간 5억 대가량 공급하는 기업으로, 친환경 기술이 제품의 제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된다면 지구 환경 보호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부회장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술에 있어서도 중단 없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가는 데는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전문 단체·국제기구 등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A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향후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M&A는 기존 사업이나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부분을 광범히 보고 있다"며 "많은 진척은 되고 있는데, 특성상 업종, 회사 이름은 못 밝히고 상당 부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되겠다"고 밝혔다.

TV 사업 전략과 관련해 QD OLED의 수요가 늘 경우 캐파를 확대하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8K, QD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소비자의 다양성을 맞추기 위해 여러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원하고 찾으면 당연히 캐파를 늘리고, 라인업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협력에 대해서는 "항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경제 상황이나 전쟁, 물류 이슈 등으로 인해 소강상태지만,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업 전략 지시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이 부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하고, 고용을 확대해서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라는 것"이라며 "사업하는 사람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큰 말씀 해줬다"고 언급했다.

/베를린(독일)=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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