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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두산 등 수소경제 행보 주목…연말 지원 법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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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등 중견 기업 기술력도 관심 가져야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최근 증권가 이슈가 원자력, 풍력, 태양광, 방산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흐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소 경제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 확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천연가스, 원유 등의 에너지 가격 이상 급등이 원자력·전기차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그린 에너지인 수소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그동안 숨죽였던 수소 발전 이슈가 대규모 행사와 관련 법안 시행을 통해 재차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수소 멀티콥터 드론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수소 멀티콥터 드론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수소 경제 알리는 신호탄 ‘H2 MEET 2022’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행사이며 지난 31일부터 3일 까지 진행됐다.

행사 참여는 네덜란드,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전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과 기관이며 수소 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 활용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국내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참가했다. 해외기업은 발라드파워시스템즈(캐나다), 에어프로덕츠(미국), 에머슨(미국), 크래프트파워콘(스웨덴) 등이 전시부스를 꾸렸다.

수소 경제를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M.Vision Tug)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슈는 수소 경제의 핵심인 연료전지 기술이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가 실증·개발 중인 수소 솔루션을 소개했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과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선보였다. 트라이젠은 수소, 전기, 열 등 세가지 에너지원을 만드는 제품이며 공공 발전기업들의 수요를 기대한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 10㎾ SOFC 등 민간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내세우고 있다. 10㎾ 급 수소 연료 전지는 2억원 대이다. 정부 보조금이 70% 지원되는 제품군이며, 수소 연료전지 개발 기업들의 주요 타켓이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 중인 수소차용 연료전지용 고분자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등을 소개했다.

또한 현대차 그룹만큼 최근 수소 경제에 진심인 곳인 SK그룹과 포스코 그룹도 대대적인 기술 공개에 나섰다.

SK E&S가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수소의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SK E&S가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수소의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SK그룹 내 수소 사업을 주도하는 SK E&S는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현재는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자이며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LNG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을 주도하고 있다.

또 SK E&S는 두산밥캣과 공동 연구 개발해 최초 공개한 수소 지게차와 플러그파워의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기 등을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6개 그룹사가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기술력과 제품을 공개했다.

효성그룹도 액화수소 생산부터 유통, 제품 등에 이르는 역량을 선보였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연산 1만3천톤 규모에서 3만9천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 소재 등을 적용한 수소 연료탱크를 내세웠다.

중견 기업인 고려아연과 세아창원특수강(세아베스틸지주 100% 자회사)도 주목 받는 수소 경게 기업으로 꼽혔다.

고려아연은 수소 경제에 있어서 그린수소 밸류 체인을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기반은 호주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태양광, 풍력 발전소(현재 운영 중)”며 “호주 내 100%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수소 에너지 운송 부분에서 강점을 내세웠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수소 이송용 라인파이프, 수소저장 압력 용기, 수소 자동차용 튜브, 수소 충전소용 튜브 등을 소개했다.

◆수소 발전 지원 법안 ‘2022년말 시행’

수소 경제를 먹거리로 한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책이 나왔고, 미국 등 글로벌 선진국의 수소 발전 인센티브가 구체화되고 있어서다.

국내는 수소 연료 전기 구입 등을 구체화한 수소경제 육성·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개정안이 올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6월 10일 공포됐다. 개정안은 6개월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기존의 신재생발전 의무화제도(RPS)와 별개로 정부가 수소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청정수소 발전의무화 제도(CHPS, 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s)를 도입 등을 포함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발전량 구매·공급 의무는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며 “다만 청정수소 인증제도와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에 관한 규정은 청정수소의 상업생산 가능 시점 등을 고려해 공포 후 5년 이내에 시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12월 이전에 대통령령을 개정해 수소발전량 구매·공급 의무의 대상자와 의무량을 정할 것”이라며 “청정기준의 인증기준,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 등의 내용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적인 매출 성장 시점은 2023년이며 수소 발전 관련 업체는 매년 관련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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