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 LG 등 전자업계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초강력 태풍 '힌남노'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태풍이 관통하는 길목인 부산, 경남 인근 사업장을 중심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비와 바람 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중심으로 수시 현장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각각 태풍 관련 비상대응 체제를 갖추고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 태풍으로 문제가 된 전례가 없는 만큼 이번 태풍이 제품 생산 및 출하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이 아주 강력한 만큼 안전을 위해 전 임직원에겐 자율출퇴근과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각 부서별로 비상대기 인원도 꾸렸다. 태풍 영향 시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또 구미, 광주사업장에서 진행하던 각종 시설물 공사는 모두 멈추고 외곽 시설물 특별점검도 완료했다. 태풍이 지나가고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임직원들에게도 자율출퇴근제를 활용해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발송했다"며 "태풍으로 인해 출근이 어려우면 부서장 협의 하에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기는 시설물 고정작업 등 외곽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태풍 영향권인 경남 창원공장과 경북 구미공장에 대해 휴업 조치를 결정했다. 창원사업장은 오전, 구미 사업장은 하루 각각 휴업키로 했다. 또 각 사업장은 입간판, 현수막 등 구조물과 우수관 및 배수로 등 풍수해 대비 시설 확인하는 등 현장 점검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상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며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근로자와 사업장의 안전 확보 위한 모니터링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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