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재고조정 장기화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진 때문이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3천524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3천873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세트(Set) 수요 감소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 투자 축소가 MLCC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장기화로 MLCC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7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2천353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MLCC의 과잉재고가 해소되는 과정이고, 오는 4분기는 IT 세트 성수기 효과와 전장용 수요 회복으로 MLCC 업황도 저점을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는 패키지기판과 광학통신솔루션 부분에서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더해져 양호한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패키지기판은 신형 아이폰 출시와 연동된 5G 안테나 기판과 암(ARM) 프로세서용 FC 기판 수요가 강세"라면서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초도 양산이 시작되며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광학통신솔루션은 주고객 신형 폴더블폰 카메라 사양 개선, 해외 고객 폴디드줌 카메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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